다이칸야마
많은 길 중에서
에비스 역에서 가는 경로를 택했다.
에비스 신사를 지나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여행에서 이런 그림이 제일
인상적이고 .
작은 건 뭐든 예쁘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린이 놀이터가 끌린다, 어딜 가나.
내 어린 시절의 꿈을 거슬러 받는 걸까?
놀이터가 전무했던 시절,
고모집 근처에는 놀이터가 있었다.
고종사촌 언니 결혼 잔칫날, 그 놀이터에서 마냥 펑펑 뛰어
놀았지.
그 날 잔치국수... 맛도 안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중압감은?
학교 숙제가 밀렸는데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가 될까?"
겨우 초등학교 오 학년짜리가.
조용한 부자촌에 산책을 겸한 쇼핑거리가 모던하게
이어지는 이곳은 목적 없는 흥청거림이란 없다.
갤러리 같은 상점들을 보면.
이 지역은 방사선형에 가깝도록 거리와 골목이 형성되어
개인의 취향에 맞춘 행보를 권한다. 길라잡이가 따로 없다 이거지.
알뜰하게 다 보려면 하루를 몽땅 바쳐야 될걸.
아니면 도쿄에서 살든가.
빈티지, 펍 디자인, 공간디자인의 컨셒,
다 좋다.
하지만
여름날 노을의 시간이면 이곳 다이칸야마는 조금 심심하다.
늦어 문 닫는 볼거리 가게, 때 이른 먹거리 집.
갈 곳이 솔솔치 못한 것이다.
너무 호젓해서 사람이 붐비는 곳이 그립다.
시부야로 갈까?
하라주쿠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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