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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PAUL DE VENCE
16c에 만들어진 도시가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곳입니다.
예술인들의 갤러리, 공방, 아트 숖같은 과일 가게와
그밖에 다는 가게들과 오래된 골목 그리고
산꼭대기에 빽빽한 중세시대의 집들과
마을을 빙 둘러 싼 돌벽길의 좁은 산책로를 구경하는 것,
저는 무조건 좋습니다.
가파른 S 자 도로를 등반한 버스는 마을입구의
예쁜 정류장에 여행객들을 내려 줍니다.
초입부터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호객행위는 절대 없는 차분함과 거래보다는
자신의 작업에 몰두하는 예술인들이 구경하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
ST-PAUL DE VENCE로 가기 위해서
GARE ROUTHERE에서 버스를 탑니다.
기차여행만 익숙했던 터라 버스 터미널
시스템을 모릅니다. 안내 창구에 가서
물으니 옆자리에 가서 알아 보랍니다.
옆자리로 가서 "나 생뽈 드 방스갈건데
버스는 어디서 타며 티켓은 어디서 사냐"고
물으니 창구의 흑인 여자
"^%#^&#@ 꽥꽥꽥..고슈...."
쏟아질 듯 튀어나온 눈을 하고서 되게
꽥꽥거립니다.
알아 들을 수 있는 건 고슈~ 뿐입니다.
천천히 좀 말해달라고 하니 더 꽥꽥거립니다.
관자놀이에 핏줄이 불거져 가지고.
그여자 토할까봐 겁나더군요.
오른편 창구로 가서 다시 물었습니다.
긴 금발의 아주머니가
조용한 동작으로 서랍에서 버스 시간표를 꺼내서
오늘이 화요일이라고 그 페이지를 펴서 제게 줍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쭈욱 가서 5번 홈에서
400번 버스를 타고 요금은 버스 기사한테 주라고 합니다.
요금 무지 쌉니다.1.3 유로.
5번 홈에가서 줄을 섰습니다.
그다지 긴 줄도 아니고 해서 다시 창구로
갔습니다. 꽥꽥거리던 흑인여자한테로.
"당신 나보다 나이가 아래로 보이니
내가 말은 놓겠다.
너 그러면 못쓴다.
우리말에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그런 자리에 앉아 있으면 입장을 바꿔 생각할 줄도
알아야지.
너 나와 같은 입장일 때가 있을거다, 언젠가는.
세상은 돌고 도는거야.
뭣땜에 그렇게 발악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세상은
그런 경박스럼 보다는 우아함을 더 쳐준다.
세상 그렇게 살지마. 그러기엔 이세상이 너무
아름답거든."
조금 느리지만 흥분하지 않고 지긋한 한국말로
여러마디 해주고 돌아 섰습니다.
이 방법은 나중에 파리에서 한 번 더 써먹었는데,
소리지르는 역무원한테 저도 주눅들지않고 한국말로
쏘아 붙였더니 조금 고분해 지더군요.
성벽 안에 꼭 갇혀서
시간마저 잃어버린 것 같은 ,
꿈같은 이곳
500년의 세월을 간직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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