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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FRANCE

바스티유의 재래시장& 빠또무슈에서 본 에펠* ## 프랑스에서는 유레일 패스 검사를 안하는 구간이 있어서 셀렉트 패스가 하루치 남았네요. 아깝지만 공항까지 가는데 썼습니다. 일이 이렇게 될줄도 모르고 스위스에서 궁색하게 살았던거지요. 이른 아침 취리히 호숫가에서 빵쪼가리를 씹던 추억이 새록.새록. 호치민에 가서 부자로 살다가 집으로 돌아 가려고 했는데 다 틀렸습니다. 유로가 모자라서 100$를 내고 30$만 환전해 달라고 했는데 52 유로에 동전 몇닢으로 전액 환전해 줍니다. 도로 물려주지도 않습니다. 환전 수수료를 얼마나 받는건지. 아이고. 망했다. 바스티유에 있는 시장을 찾아갔습니다. 1 유로 짜리 에스프레소가 있다길래 그걸 마시고 싶었거든요. 이 집입니다. 모닝 커피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 곳인가 봅니다. 새카만 에스프레소 잔들을 보니.. 더보기
눈이 활짝~Fauchon 마음이 따뜻한 민박집* Fauchon. 마들렌 사원 옆뒤로 있는 식료품 매장입니다. Fauchon~ 이곳에 가느라고, 또 항공사에 리컨펌하느라고 마들렌 사원 쪽으로 세 번이나가게 되었네요. 포숑의 명성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요? 명품이라고 봐도 손색없는 요리와 식자재가 꼭 구입을 하지않아도 안목을 키워주는데 큰 몫을 합니다. 마들렌 시장가는 길을 찾느라고 이런 커뮤니케이션까지 썼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 아니고 장이 쉬는 날입니다. 마카롱과 마들렌. 색갈이 참 맛갈스럽지요? 핑크와 민트가 요리에 잘못 쓰면 아주 혐오스럽고 식욕이 떨어지는 색갈인데 색의 조화를 잘 맞춘 마카롱 뚜르. 환상적입니다 딸기 쇼트 케잌~ 맛은 모르겠지만 재료가 워낙 좋아 보이네요. 완전 조리된 식품도 있어요. 가격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지겠지만요. 백화.. 더보기
몽마르뜨 그리고 .....세느 강변을 다시 한 번.* ## 니스에서 몇마디 통하던 불어가 빠리에서는 불통입니다. 제 2 외국어 시간에 남부 사투리를빼운 걸까요? 절대 아닙니다. 우아하게 통통하셨던 우리 불어선샌님. 이분께는 불어 말고는 다른 언어를 상상할 수 없도록 아름다운 불어를 구사하셨던 분!! 동사 변화를 잘못한다고 지적받으면 어린양 피우며 어렵다고 징징거리는 저한테 "마드모아젤 차는 웬 애교가 그리도 많아." 하셨던 노랫소리 같은 고운 꾸짖음을 주셨던, 나중에는 같은 재단의 대학교수가 되셨답니다. 지금의 나보다 젊으셨던 선생님!! 이젠 할머니가 되셨겠네요. 야무딱지게 잘 가르쳐 주셨는데 못나게 배운 제자 빠리에서 불어 좀 써먹으려는데 제대로 안나옵니다. 요즈음 같은 가을이면 레마르크의 "개선문"의 분위기가 사무치고 한편으로는 선생님의 낭낭하신 목소리.. 더보기
걸어서 개선문까지~** 미술관 가기 싫어~~ 학교에 다닐 때. 마음이 탁 풀리기 좋은 나른한 금요일의 7, 8교시 연강의 서양미술사 시간. 캄캄한 소강당에서의 슬라이드 감상이 재미날게 하나도 없습니다. 출석 쳌크 후에 소등하고서 슬러이드가 한참 넘어가면 하나 둘씩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나가면 반드시 할일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저런건 나중에 직접 가서 봐야하는거라고 큰소리 쳐놓고서는 루부르고 오르세고 여기까지 와서도 볼생각이 안듭니다. 열정도 다 사라지고 작품세계에 대한 관심과는 너무 멀어진 삶을 살아 왔습니다. 나중에 공부도 좀해서 일정 길게 잡아와서 볼 수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생각은 이래도 스쳐 지나가는 마음은 못내 섭섭합니다. 쓰다가 컴이 다운됐는데 글자가 좀 날아가버렸네요. 다 까먹어서 다시 못쓰겠어요. 휘리릭~~ 더보기
빠리의 날씨 정말정말 메~롱.* 여행을 준비하던 4월 말 쯤에 빠리를 여행하는 분의 카페에 올려진 내용으로는 빠리의 날씨가 초여름이라 소매없는 옷을 입고 다니시는사진을 봤는데 제가 다니고 있는 오월 말의 빠리는 초겨울입니다. 지난 주 까지도 여름 날씨였다는데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가 빠리지앵들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한 몫을 합니다. 빠리 사람들 변덕쟁이들이 많아요. 소르본 대학에서 빵떼옹신전으로 올가는 길에서 잠시 해가 비칩니다. 10초는 되었을까? 그러고는 금방 잿빛 구를 속으로 숨어버리는 햇님이 정말로 `메~롱`입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이후에도 빠리에서는 눈부신 태양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는 붐벼야 할 목요일의 오후시간인데 휴일이라서 문이 닫힌 가게들도 많고 거리도 한적합니다. 왼쪽으로 갔었나 뒷쪽으로 갔었나 기억이 흐려지고 말았.. 더보기
노뜨르담 드 빠리 & 쌩 샤펠의 스텐드글라스의 황홀함* 나와서 처음으로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딸아이하고 통화하고 끊으려는데 옆에서 아들이 바꿔달라고 하네요. "히이~~ 엄마다.엄마." 하는 녀석의 목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핑~돕니다. 저는 현모의 탈바가지를 빌려 쓴 계모입니다. 시떼 섬으로 가면 빅토르위고의 로도 유명한 노트르담 사원이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대관식, 미테랑 전대통령, 드골 장군의 장례식 같은 굵직한 역사적인 일들의 무대가 되기도 했었지요. 왼쪽이 성모 마리아의 문, 가운데가 최후의 심판의 문인가요 다음에는 와인 여행을 꼭 해볼테야. 더보기
Sous le ciel de Paris* 민박집에서 만난 29살의 청년은 조감독인데 8월 중순 쯤에 개봉예정인 영화 한편을 만들어 놓고 홀로 여행중이었습니다. 밤 12시가 넘도록 주인집 사내아이들과 농구하러 다니고, 여행객들과 세느강변에서 와인을 마시며 질투나도록 멋있고 아름다운 여행을 하는 분. 개봉한 영화가 화제에 오르고 반응이 좋은 듯 해서 내심 흐뭇했었는데 다음 여행지 터키에서 잘보내고 돌아 오셨는가요? 스필버그 씨. 원대로 불어공부 열심히 하셔서 빠리의 카페에서 토론에 동참할 수 있길 바라며 좋은 감독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오지로 요리 견문을 넓혀 가시던 두 분의 쉐프 아가씨들. 높고 깊고 넓은 안목으로 지금은 필드에서 열심이신지요? 늘 하는 얘기지만 여행은 사람을 남깁니다. 이제는 메일 주소를 주고 받거나 돌아와서.. 더보기
망가진 김에 제대로 망가지자.* 아침 일찍 민박집 아주머니가 알뜰시장 구경을 가자고 합니다. 규모가 크데 싼 물건이 많아서 볼만하대요. 오늘 날씨는 오월의 초겨울입니다. 아주머니 옷을 빌려입었는데 턱없이 큰 검정색 패딩 코드를 걸친 모습 -제대로 망가졌습니다. 그래도 아주머님이 제가 검정색을 좋아한다고 일부러 골라 주신거랍니다. 걸어걸어서 메트로 역을 지나고 좀 더 걸어서 거리시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상가 앞으로 인도에 길게 노점이 섭니다. 인도가 끝나는 곳에 작은 광장에는 노점이 모둠지어 있고요. 커튼, 시트 커버, 악세서리,옷, 잡화까지 아주 조잡해 보이는 공산품들을 전시해 놓고 호객을 합니다. 누가 살까? 싶은데. 고소한 냄새를 피우며 돌아가고 있는 바베큐 치킨. 통닭보다는 그 아래서 뚝뚝 떨어지는 육즙과 기름에 구워진 감자가 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