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개인오후에는 레지던츠로
갔습니다.
메트로에서 나오니
여기도 휴즈합니다.
명품 아케이드 쪽으로 가도
만나는건 거대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입니다.
이곳 사람들의 스케일이 대단한가봐요.
이건 뭐 나왔다 하면
어마어마한 것 뿐입니다.
지금은 그 어마함도
그립습니다.
**
올림픽 공원으로 왔습니다.
영화 뮌헨을 보고 꼭 가보자고 마음먹고 왔습니다.
멀리서 보면 알뜰시장 천막같아 보인다고 하면
설계한 사람이 몹시 서운하겠죠.
BMW박물관을 갈까 말까 갈등하고 있는 중에
야외에서 전시를 하고 있네요.
그냥 이걸로 떼우기로 했습니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는 까막눈이라 모르겠지만
잘차려 입은 노인들이 모여드는,
BMW 회사에서 주관하는 행사라는 것만
눈치로 알 수 있었습니다.
노인들의 깨끗하고 기품있는 차림새가
잘사는 나라의 단면을 보여 줍니다.
**
슈바빙 거리.
너무나 유명한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의
앞부분에서
너무 잘 표현해준 곳이죠.
이책에서 우리는 그녀의 자살을 미리 읽을 수
없었는지.
이곳을 걷고 있자니 그녀 스스로
죽음을 불러온 이유가 이 거리에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하는 의심도 듭니다.
왜이렇게 무거운 생각들만
그는 꼭 그렇게 가야만 했을까?
슈바빙은
서울의 대학로 같은 곳이라고 치면
되겠네요.
하지만 스케일 부분에서
이곳은 너무 넓고 커서,
아무리 잘걷고 작정하고 걷는 입장이지만
학교까지는 도저히 못걷겟습니다.
**
벤취에서 좀 쉬어갑니다.
젊은 서양인 학생들 틈에 낀
동양인 아줌마.
나도 저 아이들 만한 때가 있었지.
한 때는 공부에,
또 한 때는 음악에
그리고 잠시지만 술에 빠져 낮술을
마신적도 있었지.
그 한켠으로 버려지는 청춘.
이젠
자고 일어나면 성성 나기 시작하는 흰머리.
살아갈 날 보다는
살아온 날이 더 많다는......
날씨 탓인지 잠간 우울한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에라~~~호프브로이에 가서 맥주나 한 잔 마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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