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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 *

cresson 2016. 12. 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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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는 눈에 띄게 볼건 없다-고
어느 여행 책자에서는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할애한 여행 안내서는
딸랑 두장.

  

사전에 제가 알고 있던 이곳은 

강수진씨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수석 발레리나였다는 사실과
 몇년 전 메스컴에서 본 그녀와
그녀의 독일인 남편과의 인터뷰.

이게 전부였습니다.

  

부끄럽지만
월드컵 도시라는 것도
독일 월드컵이 시작되고 며칠 지나서 알았습니다.

  


그곳에 간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그냥 끌리는 곳......

  

  

슈투트가르트 역에도 플랫폼 쪽에
코인락커가있네요.
스톱 오버하는 여행객을 위한
배려로 받아 들이고 싶어요.

캐리어를 집어 넣고 가진동전을 털어보니
1 유로 ,2 유로 짜리 그리고 와이셔츠 단추 만한 잔챙이 쎈들만
나옵니다.


락카는 반드시 1.5 유로만 받겠다네요.

짐을 다시 꺼낼 엄두도 못내고 서있는데
어떤 금발미녀가 다가와서는
잔돈이 필요한지 묻습니다.


그렇다고,

너 잔돈있으면있으면 50 센트짜리 좀 바꾸자고 했더니
그냥 하나를 꼭제 손에  쥐어 주고갑니다.
1유로 동전 하나라도 주려니까 괜찮데요.


차라리 키홀더를 하나 주자 싶어 달려가서
부르니 그대로 뜁니다.
돈도 받고 그녀의 얼굴만큼 예쁜 마음씨도

함께 받았습니다.

(언제 어디선가 꼭 갚아야죠.

돌고도는 세상을 만들어야죠.)

  

 


슈투트가르트의 번화가는 보행자 전용입니다.
좁은 골목길이 아니고 넓직하게 뻗은 큰길입니다.

자동차 천국인 독일

포르쉐의 도시에서

이게 웬 호사랍니까?


구경 중에서 제일 재미난 구경은 사람구경이죠.
쾨니히 거리의 분수대 앞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 구경을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를 구경했겠죠.

  

  

피어싱으로 얼굴을 도배한 한 흑인 청년이
지나 갑니다. 얼굴은 지가 먹고 있는 도우넛 만해가지고.

  

검정 탱크 탑에 검정 슬렉스에 검정 샌들의
경쾌한 레이디 인 블랙.

저도 블랙 메니아입니다.

  

옷이라고 입고 온게 구색은 전혀 맞지 않은데
짧게, 많이 드러나게, 튀게. 이건 어디로 보나
중딩 입니다.

찌질이죠.
어린게 몸매는 끝내 줍니다.

  

수퍼 비닐 봉지에 장거리를 가득 담아 들고
오는 내 또래의 아주머니.
분명 근처에 수퍼가 있겠죠. 나중에 장 좀 볼려고요.

 

  

풍채 좋고 차도르를 쓴 여인들의 실루엣.

  

3살과 5살 쯤으로 보이는 손자 손녀를 데리고
나온 할아버지. 손주 녀석이 천방지축입니다.
할배가 안보시는 사이에 분수물을 손바가지로
퍼마십니다. 마시다가 누나한테 걸리고,
누나는 할배한테 고자질하고,할배는
솜사탕 같은 말로 아이를 타이르고.

  

 

  

양갈래로 땋은 블론디, 잛딱막한 키에
민소매 셔츠, 화이트 스포츠 스커트에 목이 긴
베이지색 운동화가 걸을 때는 맨다리 근육이

실타래 같은 할머니. !!
나이 들어도 저런 패션을 소화해 내다니
대단하십니다.
근데........가까이오셨는데,
게이 할아버지였습니다.

 

 

  

사람구경 그만 할래요.

 

 

 

 

 

 

 

 

 

 

 

 

 

 

 

 

 

 

 

 

 

 

 

 

 

 

 

 

 

 

 

 

 

 

 

 

 

 

 

 

 

 

 

 

 

 

 

 

 

 

 

 

 

 

 

 

 

 

 

 

 

 

 

 

 

 

 

 

 

 

 

 

 

 

 

 

 

 

 

 

 

 

 

 

 

 

 

 

 

 

 

 

 

 

 

 

 

 

 

 

 

 

 

 

 

 

 

 

 

 

 

 

 

 

 

 

 

 

 

 

 

 

 

 

 

 

 

 

 

 

 

 

 

 

 

 

 

 

 

 

 

 

 

 

 

 

 

 

 

 

 

 

 

 

 

 

 

 

 

 

 

 

 

 

 

 

 

 

 

 

 

 

 

 

 

 

 

 

 

 

 

 

 

 

 

 

 

 

U-반 궁전광장역 뒤로

신궁전이 보입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구궁전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이날은 일조량이 많았고

이번 여행중 드물게

맑은 날이었죠.

그래서

곳곳에서 광합성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예약수수료가 약간 있지만

이체를 탔습니다.

이체-차체는 좋은데 시트가 짧아서

장거리 여행에는 불편합니다.

다리 긴 사람들은 더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