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BANGKOK...MAY.2016

[방콕].....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는 곳.

cresson 2016. 8. 16. 17:14

 

방콕에 간다.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그곳으로.

 

 

 

 

공항 라스트 콜 단골 고객(?)인 나는 방콕행

 

김해공항에서는 차분한 보딩을 하리라 마음먹었다.

 

 

 

 

 

프랑크푸르트 가는 길엔 영종도 공항

 

통신사 라운지에서 노닥거리느라

 

라스트콜~

 

 

나리따 공항에서는 티켓팅도 안하고 서점에서 정신줄 놓고

 

책보느라.....포르노 삼매경은 절대 아니었슴.

 

 

 

빠리 샤를드골 공항에서는 포숑 홍차 고르느라~

 

 

 

보고타 엘도라도 공항에서는 후안 발데스 커피산다고

 

꾸물거리다가 커피도 못사고.....

 

 

 

간사이, 챕랍콕에서는......이유도 생각나지 않는 라스트콜이 있었다.

 

 

 

 

그래도 비행기 놓친 적은 없다는 게 신기하다.

 

 

 

 

 

 

 이번 방콕 여행길에는

 

구포역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타고 적당히 이른 시간에

 

김해공항에 도착해서 행정적인 일을 마치고

 

면세점 쇼핑은 스캔하는 정도로 해주고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가만히 쓰기로 했다.

 

근데 가만히 있는 게 쉽지도 어렵지도  않다.

 

 

 

 

심심하다,

 

심심한 시간은 뭔가로 떼워줘야한다.

 

 

 

페밀리마트에 가서 맥주나 사다 마시기로 했다.

 

술시는 잘지나가니까.

 

 

그런데..... 이 맥주가  라스트 콜을 부르게 해주더라.

 

결국은...........

 

 

 

 

 

 

 

 

 

 

 

 

 

밤 열 시 반에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활람퐁 역까지는 환승도 해가며 잘 도착했는데,

 

활람퐁 역 3 번 출구에서 숙소로 가는 길이 헷갈리더라.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내가 들이민 건

 

정확한 영어 주소였고

 

그걸 보고 위치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단 한 사람이 숙소에 전화를 걸어 줬지만

 

받질 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열 두시를 훌쩍 넘겼고, 무섭지는 않은데

 

방콕 입성이 노숙신세가 될까

 

불안했다.

 

 

 

그런 내 앞에 뚝뚝 한 대가 멈춘다.

 

주소가 적힌 종이를 기사한테 내었더니

 

그 아저씨 자알 찾아갈 수 있단다.

 

(근데 잘찾긴 개뿔....)

 

 

 

요금은 내가 예상한 30밧의 일곱배.

 

 

 

흥정도 뭐도 싫었다,

 

나의 의식은 숙소찾아 삼만리 외길로

 

달리고 있었으니.

 

 

 

 

뚝뚝은 지도하고는 다른길로 달리더라.

 

걸어서 십분 거리의 목적지를

 

한참 달려서 나려준 곳은

 

어마어마한 럭셔뤼호텔이었고 하룻밤 요금은 내 여행경비의 반을

 

요구했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인데)

 

 

 

 

 

 

그 후 뚝뚝아저씨는 다른 호텔 몇 군데를 더 찾아줬고

 

방콕 시내 반은 돌아다닌 듯해서

 

결국 내가 뚝뚝 탔던 곳으로  되돌아 가자고 했다.

 

 

 

 

활람퐁 역으로 와서 지도로 다시 방향을 잡고 어찌 하다가

 

누군가에게 묻고

 

이번에는 이 골목 저 골목을 들추다가

 

드디어 숙소앞에 왔다.

 

 

 

 

 

나는 새벽 두 시가 되어 자고 있던 스탶을 깨워 쳌인했고

 

뚝뚝 아저씨는 자기가 부른 바가지 요금보다 더 긴

 

거리를 달렸던 것이다.

 

 

거기다가 나한테 등짝을  세 대 얻어 맞았다.ㅋㅋ

 

 

 

 

고맙다는 인사도 쎄게 들었고.

 

 

 

 

 

 

 

 

 

 

 

 

첵인하고나니 직원이 키와 이어 플러그를 주더라.

 

귀마개는 뭐하러?

 

 

그것의 용도는 밤새 수백 번 잠을 깨웠던 천둥소리를 막으라고.

 

 

 

 

이어플러그를 꼽기 전까지는

 

방콕에서 세계 삼 차 대전을 겪게  되는 줄 알았다.

 

 

 

 

 

 

 

 

 

 

 

 

 방콕의 아침을 훨람퐁 근처에서 어슬렁거려본다.

 

아~~방콕이다!!!!!

 

 

 

 

 

 

 

 

 

 

 

 

 

 

 

 

 

 

 

 

 

 

 

 

 

 

 

 

 

 

 

 

 

 

 

 

 

 

 

 

 

 

 

 

 

 

 

 

 

 

 

 

 

 

 

 

 

 

 

 

 

 

 

 

 2016.5.17~18  방콕의 하늘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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